신규채용 축소로 일경험 쌓기 어려운 청년과 실무형 인재 찾는 기업 간 미스매칭 해소
3~4개월 걸친 사전 전문 직무교육…교육비‧인턴십 인건비 전액 서울시가 지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협력해 3M, GM, P&G 등 글로벌기업 참여 이끌어내
국내 유망기업도 100여개사 모집(~1.29.)…청년구직자 3월에 350명 모집해 5월부터 교육

사진 = 서울시 제공

[MHN 문화뉴스 임건탁 기자] 서울시가 청년들이 선망하는 기업과 준비된 청년구직자를 연결해주는 새로운 유형의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를 시작한다.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는 구직을 원하는 청년들이 3M, GM, P&G 같은 글로벌기업과 신산업 분야 유망 스타트업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일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청년구직자와 기업을 매칭하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축소‧연기하면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뎌야 할 청년들이 큰 타격을 입은데다 직무중심 채용문화가 확산되면서 경력형성 기회조차 쌓기 어려운 청년들의 취업난은 가중됐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클라우드 같은 신산업 분야 유망기업들은 적정한 인력을 찾지 못하고 있어 일자리의 미스매칭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대안이다. 원하는 업무를 하지 못하고 직무와 상관없는 단순 사무보조 수준에 그쳐 실제 취업으로 연결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지 못했던 인턴십 사업을 탈피해 선호하는 기업에서 실전 중심의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둔다. 

인턴십 전에 3~4개월에 걸친 전문 직무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특징이다. 현장경험을 사전에 집중적으로 쌓음으로써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로 진행할 계획이다.

참여규모는 청년(만18세~34세) 350명이다. 서울시가 직접고용 해 기업에 투입, 3개월 간 인턴십으로 참여한다. 1인당 약 350만 원이 소요되는 전문직무교육과 인턴십 급여(월 220만 원)는 전액 서울시가 지원한다.

서울시는 작년부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 협력해 회원사인 3M, GM, P&G 등 50여 개 글로벌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100여 명 규모로 인턴십에 참여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서울시는 추가로 국내 신산업 분야 성장유망기업 100여개사를 이달 29일(금)까지 모집한다. 청년 선호도, 고용 안정성,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한다. 

시는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인턴십 참여자 선발과 교육과정 설계에 참여해 원하는 인재를 확보할 기회라고 밝히고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서울시는 2월 초까지 신성장 분야 기업 선발을 마치고, 3~4월 중 350명 청년인턴(만 18세~만 34세)을 모집할 계획이다. 전체 인원 중 20% 이상을 취약계층으로 선발한다. 이후 5월부터 사전 전문직무교육을 시작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대폭 축소했고 채용문화도 직무중심이 대세가 된 상황이다.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청년들은 일 경험을 쌓을 기회조차 잡기 힘들다는 현실 앞에서 절망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신산업 분야 기업들은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서울시가 새롭게 시작하는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는 이런 기업과 청년구직자의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이다. 필요한 인재를 찾는 기업과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인턴십에 참여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니즈가 맞아 떨어진다면 획기적인 청년일자리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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