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제정, 서울시 문화예술 분야 공로자 총 708명을 배출한 전통 깊은 상
예술감독 고선웅, 국악인 이희문, 김수정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대표 등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세계적 문화콘텐츠를 만들어낸 문화예술인 응원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서울시가 서울의 문화예술 진흥 및 발전에 기여한 시민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제70회 서울특별시 문화상>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서울특별시 문화상은 1948년 제정된 이래, 한국전쟁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시상하여 지난해까지 총 708명의 공로자에게 수여해 온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시계방향으로)미술부문(이관훈), 국악부문(이희문), 서양음악 부문(박창수) 문화산업부문(김수정)/사진=서울시 제공
(시계방향으로)미술부문(이관훈), 국악부문(이희문), 서양음악 부문(박창수) 문화산업부문(김수정)/사진=서울시 제공

 

<제70회 서울특별시 문화상> 수상자는 지난 6월 8일부터 7월 26까지 공모를 진행하여 문화예술 관련 전문가 및 기관·단체·협회·대학 등의 추천을 통해 총 119명의 후보자를 접수받았다.

올해는 모바일에서 후보자 추천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해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전문가 추천단을 운영해 후보자가 2020년 64명에서 2021년 119명으로 대폭 늘었다.   

후보자를 대상으로 분야별 전문가 총 62명으로 구성된 예비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수상자의 2배수 후보자를 선정하고, 최종 공적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수상자는 선정하였다. 

학술 부문에서는 <서울선언> 시리즈 책을 통해 주류의 역사가 아닌 평민, 서민들의 삶에 초점을 맞춰 도시문헌학이라는 고유모델로 기록하고, 지역답사를 통한 역사·문화를 기록으로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한 김시덕 문헌학자가 선정됐다.

문학 부문에서는 노숙인을 위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문학 과정으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자존에 대한 물음과 성찰'을 중시하는 인문학교육 운영을 통해 노숙인 자활을 돕고 있는 성 프란시스 대학 인문학 과정이 수상한다.

미술 부문에서는 국내 대안공간 1세대인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를 20년 이상 기획·운영해 현대미술 현장에 기여한 이관훈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대표가 수상한다.

국악 부문에서는 전통성악 경기민요를 기반으로 록, 째즈 등 다양한 장르와 융합한 실험적인 기획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과 현대적 해석을 담은 음악과 공연을 선보인이희문 이희문컴퍼니 대표가 수상한다.

서양음악 부문에서는 공연문화계의 인식 개선 등에 20년간 기여한 박창수 더 하우스 콘서트 대표가 무용 부문에서는 2007년 창단이래 순수무용과 대중무용의 접목을 통한 양질의 지속적 공연으로 시민의 예술문화 향유에 기여한 김보람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예술감독이 수상한다.

연극 부문에서는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등 국립극장과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제작하고 연극 외에도 오페라, 뮤지컬 등 장르를 넘나들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갖춘 많은 작품으로 공헌한 고선웅 극공작소 마방진 예술감독이 수상한다.

대중예술 부문에서는 대중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홍대 인디음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인디뮤지션들에게 음악의 기회를 제공해온 김천성 롤링홀 대표가 문화산업 부문에서는 ‘배리어프리영화’의 제작, 상영, 배급을 통해 시·청각장애인은 물론 노인, 다문화 가정 등 모든 사람들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기여한 김수정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대표가 수상한다.

문화재 부문에서는 <백운화상직지심체요절> 목판본과 <훈민정음 언해본>, 숭례문 현판 등 다양한 문화재를 복원함으로써 전통문화유산 계승 및 전통각자 문화 분야의 교육 확산과 전승에 크게 이바지한 김각한 (사)한국전통각자보존회 이사장이 각각 수상한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신 분들은 문화예술진흥과 한국문화의 세계적 확산에 크게 기여한 공로자”라며, “코로나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애쓰고 있는 문화예술인 여러분에게 응원을 보내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우수 문화예술인을 발굴하고, 시상하여 서울을 품격 있는 문화도시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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