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뮤지컬 '아이다'가 돌아온다.

   
▲ ⓒ신시컴퍼니

2012년 이후 4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아이다'가 11월 6일부터 2017년 3월 11일까지 공연 일정과 캐스팅을 발표했다.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의 엄격한 관리 시스템으로 유명한 '아이다'는 이번 캐스팅 역시 1,000명이 넘는 배우를 오디션을 통해 발탁했다.

이들 중 2016년 뮤지컬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보석 같은 배우들이 눈에 띈다. 

   
▲ 배우 윤공주 / ⓒ신시컴퍼니

첫 번째는 배우 윤공주다. 뮤지컬 '오케피'의 하프 연주자로 2016년을 시작한 윤공주는 뮤지컬 '삼총사'에서 복수를 꿈꾸는 여간첩 '밀라디' 역으로 삼총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작품 속에서도 단연코 존재감을 드러냈다. 작품 후반부의 '버림받은 나'에서 보여준 애절한 연기가 인상적인 그녀의 감동은 21일까지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되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통해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아이다' 역시 어떤 역이든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그녀다운 모습이 기대된다.

   
▲ 배우 장은아 / ⓒ신시컴퍼니

다음은 역시 '아이다' 역으로 뽑힌 배우 장은아다. 그녀에게 2016년은 잊을 수 없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지와 인터뷰를 했던 '레베카'의 '댄버스 부인' 역 이후 '에드거 앨런 포'에서 주인공 포우의 아내로 출연한 '버지니아' 역을 거쳐 드디어 작품의 타이틀 롤인 '아이다'가 됐다. 뮤지컬 '레베카'에서 가수 김윤아의 급작스러운 하차 이후 대타로 '댄버스 부인' 역을 맡았던 그녀가 1년이 채 지나기 전에 당당히 주연으로 우뚝 선 것. 무대를 압도하는 그녀가 걸어갈 길이 어떤 '꽃길'일지 기대된다.

   
▲ 배우 민우혁 / ⓒ신시컴퍼니

세 번째는 바로 '라다메스' 역을 맡은 민우혁이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 '김종욱 찾기', '사랑하니까', '총각네 야채가게', '쓰루더도어',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 등의 중극장 규모 뮤지컬에서 실력파 배우로 통하며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은 그는 2016년 들어 '레미제라블'의 '앙졸라' 역을 통해 그동안 지녀왔던 존재감을 확실하게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잘생긴 외모와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라는 독특한 경력만큼 자기만의 연기로 무대를 빛내는 그가 '위키드'의 매력적인 왕자 '피에로'에 이어 또 한 번 여심을 흔들 것으로 기대된다.

   
▲ 배우 아이비 / ⓒ신시컴퍼니

네 번째는 이름만으로도 모두가 아는 배우 아이비다. 가수로서 최정상의 위치에 섰던 그녀는 시카고의 록시 하트 역을 3시즌째 출연하며 확실한 뮤지컬 배우로 자리 잡았다. '노출 없는 섹시함'으로 유명한 가수 시절 이미지와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한 원캐스트로 '록시 하트' 역을 소화하며 카리스마를 선보인 그녀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위키드'에서 깜찍함과 애교가 넘치는 착한 마녀 '글린다' 역을 맡으며 넓은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이번 '아이다'에서 선보일 '암네리스' 역을 통해 또 한 번 변신을 예고한다.

   
▲ 배우 이정화 / ⓒ신시컴퍼니

마지막으로 '숨겨진 보석'으로 평가받는 배우 이정화다. 아이비와 함께 '암네리스' 역을 맡은 그녀는 앙상블부터 내공을 다져오며 몇 년 동안 꾸준히 커리어를 쌓아온 배우다. 어린 나이에도 빼어난 실력을 쌓은 그녀는 올해 초 '머더 발라드'에서 치명적인 유혹에 흔들리는 '사라' 역을 맡았고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DIMF, 딤프)가 만든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에서 사랑에 목숨을 바치는 '류' 역을 선보였다. 또 윤공주와 함께 '삼총사'에서 '밀라디' 역을 통해 '열일'한 그녀가 선보일 '암네리스'는 어떤 모습일지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10대들의 뮤지컬 '13' 이후 '뉴시즈'의 '크러치' 역으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강은일 또한 주목할만하다. 소년 같은 미모를 자랑하지만 3개월에 걸친 장기 공연에서 절름발이 뉴스보이 '크러치' 역을 원캐스트로 소화하며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은 강은일은 '라다메스'의 종인 '메랩' 역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이렇게 2016년 '대세남녀'로 등극한 그들을 비롯해 20여 명의 남녀 앙상블과 6년 만에 '라다메스'를 다시 한 번 만난 김우형, 성기윤, 김덕환, 김선동, 박성환 등이 선보일 '아이다'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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