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는 특별한 친구와의 특별한 모험

   
 

[문화뉴스] 1977년 말콤 마모스타인의 애니메이션 뮤지컬 '피터의 용'을 40년 만에 디즈니가 실사로 재탄생시킨 영화, '피터와 드래곤'이 28일 개봉한다.

   
 

인간 세상과 전설의 숲, 그 숲 속에는 초록 드래곤이 살고 있다는 전설의 이야기가 있다. 보지 못했다고 해서 그것을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상상한다고 해서 그것이 진짜라고 믿을 수 있는 것일까? 영화에서는 현실과 상상 사이에서 사람들의 시선, 믿음, 그리고 그것을 정복하고자 하는 야망 등을 보여준다. 현실적인 인간들의 모습에 대해 어쩌면 아이들에게는 무거운 분위기일 수 있겠다. 하지만 그 동시에 가족의 소속감, 진짜 친구와의 우정, 그리고 자연의 소중함 등을 일깨워줄 수 있다.

드래곤이 신화로써 처음 등장한 것은 B.C.4,000년 경이다. 엘리엇은 사납고 공격적이며 비늘이 있는 공룡이나 도마뱀의 생김새를 가진 서양 드래곤과는 다르다. 7m 키에 불 뿜기, 투명하게 몸을 감추거나 수직 비행, 고공 낙하 등을 할 수 있지만, 툭 튀어나온 커다란 이빨과 동글동글 순수한 눈망울, 그리고 복슬복슬한 털이 있는 친근한 이미지이다. 꼬리잡기나 물장난을 좋아하고 가끔 나무에서 떨어지는 어설픈 매력으로 더 정감 간다.

영화에는 누구든 한 번쯤 꿈꿔봤을 만한 판타지가 실사로 담겼다. 드래곤과 숨바꼭질을 하고 절벽에서 뛰어내리면 드래곤이 받아주고, 그의 등 위에 타고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피터와 드래곤'에서 '피터'와 '드래곤 엘리엇'은 친구 이상, 숲 속에서 함께 서로를 지키고 도우며 살아가는 가족이다. 피터는 다섯 살 때부터 6년 동안을 숲 속에서 엘리엇과 지내다가 우연히 인간 세상을 경험하며 절대적인 세상이었던 엘리엇과의 관계와 인간 세상에서의 적응에 대해 혼란을 느낀다. 그 안에서의 갈등과 위험에 빠지면서 그들이 보여주는 감동은 디즈니답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뉴질랜드에서 찍은 영화이기에 더 가능했던 신비로운 실사였다. 천진난만함과 순수함을 가진 피터가 전설의 숲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당장 모험을 떠나고 싶어진다. 

 

문화뉴스 이민혜 기자 pinkcat@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