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시총 약 866조원...페이스북 추월하고 6위 올라
설립자 마윈, 1999년 '알리바바닷컴' 개설
2019년 9월 은퇴 선언

출처=연합뉴스
알리바바, 페이스북도 제쳤다...시가총액 세계 6위 등극, 설립자 '마윈' 누구인가 

[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페이스북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6위 기업에 등극했다. 

지난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알리바바가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을 앞지르면서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6위 기업에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10일 알리바바는 홍콩증시에서 10% 올라 261.60홍콩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에 앞서 뉴욕증시에서는 9% 올라 257.68달러에 마감했다.

알리바바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에서 동시에 상장되어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5조6천140억홍콩달러(미화 7천200억 달러, 한화 약 866조원)에 달한다. 

이로써 알리바바는 페이스북의 6천945억3천만달러를 추월해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6위 기업에 등극했다. 

출처=알리바바그룹
알리바바, 페이스북도 제쳤다...시가총액 세계 6위 등극, 설립자 '마윈' 누구인가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80%에 이르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다. 통산 매일 1억명이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알리바바를 찾고 있다.

알리바바는 1999년 영어강사 출신 마윈이 중국 제조업체와 국외 구매자를 위한 기업 대 기업(B2B) 사이트 '알리바바닷컴'을 개설한 것이 출발점이다. 

직원 18명으로 시작된 알리바바 닷컴은 현재 2만5천명이 넘는 직원을 보유한 알리바바 그룹으로 성장했다. 현재 알리바바를 통해 이뤄지는 거래는 중국 국내 총생산(GDP)의 2%에 이른다.

알리바바의 세계적인 성장의 중심에는 마윈 회장이 있다. 마윈은 1964년 생으로 올해 57세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운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갔던 그는 특히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 대학 영어 강사로 일을 시작했다. 

출처=AP 연합뉴스
알리바바, 페이스북도 제쳤다...시가총액 세계 6위 등극, 설립자 '마윈' 누구인가 

마윈은 1992년 31세의 나이에 중국 최초의 인터넷 기업으로 평가받는 통역회사 '하이보'를 차리며 창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영어 실력만 있고 실무 경영 경험이 부족했던 그는 무리한 사무실 운영과 회계직원의 횡령 등의 악재가 겹치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에도 마윈은 인터넷 관련 기업을 창업하는 등 도전을 이어갔고, 마침내 1999년 B2B(Business to Business) 사이트인 알리바바닷컴을 개설했다. 

알리바바닷컴은 2014년 상장 후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를 잇는 IT 업계로 올라서며 공격적인 인수 전략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마윈은 알리바바닷컴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미국 내 40여 곳의 회사를 찾아가 투자 유치를 꾀했지만, 모두 고배를 마시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거듭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마윈은 도전을 이어갔고, 실패의 경험은 성공을 위한 자양분이 됐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동영상 포털 ‘여우쿠투더우’를 인수하며 중국 내 1위 미디어 그룹으로 향하는 위치를 공고히 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이어갔다. 

출처=연합뉴스
홍콩증시에서 거래되는 알리바바 주식 차트

알리바바의 공격적인 확장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7월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세계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및 네트워크 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협력 업체를 늘리고, 인공지능(AI) 전문가 영입도 늘리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내년에 인도네시아에 세 번째 데이터 센터와 중국 내 첫 데이터 스크러빙 센터(Scrubbing Center)를 열 계획이다.

'작은 거인'이라 불리는 마윈은 지난해 상하이에서 열린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어려운 시기를 벗어나려면 기업인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화제가 됐다. 그는 "세계는 큰 변화의 시기로 접어들었고 중국 경제도 엄청난 조정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한다. 나는 이것이 새로운 기회의 시작이라고 믿는다"고 조언했다.

수 많은 실패를 성공의 발판으로 삼아 알리바바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마윈은 지난해 9월 10일 은퇴를 선언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은 알리바바를 창업한 지 꼭 20년이 되는 날이자 그의 55번째 생일이었다. 

후임자로는 장융(張勇) 최고경영자(CEO)가 내정되어 현재까지 알리바바그룹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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