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가 감동을 모두 잡은 인도의 청춘 영화 '세 얼간이'
재난영화에 한 획을 그은 영화 '투모로우'
피아노 배틀 장면이 압권인 로맨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코로나19가 없던 시절, 학교 진도가 마무리되어가는 12월엔 수업시간에 영화를 보여주곤 했었다. 꼭 학기 말이 아니더라도 교육적으로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들은 수업시간에 틀어주기도 했다. 오늘은 밀레니얼 세대라면 누구나 학교 다니면서 두 세번쯤 봤을 법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성인이 된 후에 다시 보면 또 다른 감동과 교훈을 줄 지도 모른다.
세 얼간이, 재미가 감동을 모두 잡은 인도의 청춘 영화
2009년 제작된 인도의 코미디 영화이다. 인도의 역대 영화 중 흥행 순위 1위며, 전 세계 수익에서도 1위라는 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인도의 명문대학 ICE에 세 명의 신입생, 란초, 파르한, 라주가 들어오게 된다.
란초는 입학 첫날부터 신고식이란 명목으로 후배들을 못살게 구는 선배들을 기막힌 방법으로 골탕먹인다. 파르한은 아버지가 정해준 직업 공학자가 되기 위해 좋아하던 사진 찍는 일마저 뒤로 하고 공대에 합격해서 들어왔다. 한편, 라주는 병든 아버지와 혼인자금이 없어서 결혼을 못하고 있는 누나 때문에 반드시 대기업에 취직해 가족들을 부양해야 하는 의무감에 입학했다.
세 친구들은 기숙사 룸메이트가 되면서 절친이 되고, 공학천재 란초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있는 두 친구를 바꾸어나가기 시작한다. 그 결과 파르한과 라주는 란초의 조언에 힘입어 그간의 잘못된 생각들을 버리고 달라지기 시작한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뭉친 '세 얼간이'의 진정한 꿈을 찾기 위한 유쾌한 여정을 그렸다.
10년이 넘은 영화지만 다시 봐도 감동을 주는 스토리다.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한편, 연기와 연출 모두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재밌다.
투모로우, 재난영화에 한 획을 그은 영화
2004년 개봉한 미국의 재난 영화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구에 닥치는 기후 변화에 의한 기후 재앙을 다루고 있다.
기후학자인 잭 홀박사는 남극 탐사 중 지구에 이상변화가 일어날 것을 감지하고 지구 전체가 빙하로 뒤덮이는 거대한 재앙이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무시 당하고 상사와의 갈등만 일으키게 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지구 곳곳에서는 이상기후 증세가 나타난다.
잭은 인류의 생존을 위해 북부지역은 포기하고 중부지역부터라도 최대한 사람들을 남쪽으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잭은 아들이 있는 북부지역인 뉴욕으로 향한다. 인류를 구조할 방법을 제시한 채 아들을 구하기 위해 역진하는 잭의 운명을 박진감있게 다뤘다.
재난영화하면 투모로우가 떠오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구와 관련된 영화다보니 특히 과학 시간에 이 영화를 틀어주는 경우가 많았다. 16년이나 된 영화지만 전 세계가 폭염, 폭설, 폭우 등의 이상 기후으로 고통받는다는 점에서 다시 봐도 소름끼치게 공감되고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말할 수 없는 비밀, 피아노 배틀 장면이 압권인 로맨스 영화
2008년 개봉한 대만의 로맨스 영화로, 피아노 영화하면 바로 떠오르는 영화 중 하나다.
예술학교로 전학 온 상륜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피아노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인다. 학교를 둘러보던 중, 신비스러운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는 옛 음악실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샤오위를 만난다. 그들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둘 사이에는 애틋한 마음이 싹튼다. 그러나 상륜이 샤오위를 더 알고 싶어할 때마다 그녀는 비밀이라고 일관하며 의미심장한 미소만 짓는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특히 피아노 배틀 장면으로 유명하다. 상륜 역을 맡은 주걸륜이 직접 피아노를 쳤다는 것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배틀 장면이 하도 유명해 지다보니 당시 '피아노 좀 친다'하는 사람들이 유행처럼 배틀 곡 연주 영상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피아노 천재 상륜의 짜릿한 연주와 시간을 초월한 러브 스토리는 12년이 지난 지금봐도 지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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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선생님들이 틀어주던 그 시절 그 영화
재미가 감동을 모두 잡은 인도의 청춘 영화, 세 얼간이
재난영화에 한 획을 그은 영화, 투모로우
피아노 배틀 장면이 압권인 로맨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