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업부 매각 협상 원활히 진행되지 않아
일각에서는 신사업부에 인력 전면 재배치 가능성 제기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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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김종민 기자] 올해 초 스마트폰 사업 재편 계획을 발표했던 LG전자에 매각이 아닌 '전면 철수'설이 대두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월 20일 축소와 매각, 유지 등의 가능성을 포함해 모바일 사업의 운영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으나, 그 이후 두 달여 기간 동안 구체적인 재편 방향이 제시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모바일 업계의 일각에서는 LG전자가 통매각 또는 부분 매각, 사업 축소가 아닌 완전 철수만이 남은 선택지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매각을 위해 여러 업체와 협상했으나, 진척이 없는 것 같다"라며 "통매각이 아닌 부분 매각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한다.

협상 대상자로는 베트남의 빈그룹, 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 등이 선정됐으나,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의 전면 재편 발표로 인해 상반기 예정된 스마트폰 '레인보우' 프로젝트와 차기작 '롤러블' 스마트폰 등의 개발도 사실상 멈췄다.

LG롤러블, 사진=LG전자 제공
LG롤러블,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사업 운영 방향과 무관하게 내부 고용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내부적으로 사업을 철수하고 인력 재배치 등을 논의하고 있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매각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 후속작 개발도 중단된 상태에서 LG전자의 유력한 선택지는 철수뿐이라는 내용이다.

모바일 사업부의 경우 연구개발 인력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타 사업부로의 재배치가 어렵지는 않다는 것도 의견에 힘을 싣는다. LG전자 측에서 모바일 기술과 미래 사업 분야를 엮은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애플-삼성과 일부 중국 업체로 분할된 상황에서 (LG전자의 매각이)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어려워보인다"라며 "사업부의 인력을 철수하고 재배치해 다른 신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G전자는 이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사업 정리 계획의 방향성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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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 전면 철수하나...내부 인력 재배치 가능성

스마트폰 사업부 매각 협상 원활히 진행되지 않아
일각에서는 신사업부에 인력 전면 재배치 가능성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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