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스타 반열
'도깨비'로 제 2의 전성기 맞아
'서복', '고요의 바다'로 보여줄 모습 기대

사진=매니지먼트 숲 제공
사진=매니지먼트 숲 제공

[문화뉴스 이수현 기자] 영화 '서복'으로 돌아온 공유. 

지금 우리가 보는 공유는 멜로 눈빛과 더불어 화려한 액션연기 그리고 현실적인 연기까지 모두 할 수 있는 배우지만, 이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다.

그는 다양하고 많은 작품을 거쳐 천천히 연기의 폭을 넓혀왔다. 

로맨스물부터 액션, 좀비물, 시대극까지 넘나드는 공유의 필모그래피를 알아본다.

로맨스 강자, 전성기를 맞이하다

2001년, KBS 드라마 '학교 4'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교감 선생님의 아들이자 작곡에 천재적인 능력을 지닌 학생 태영을 맡았다. 늘 막대사탕을 물고 다녀 ‘캔디 보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사진=MBC 제공]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사진=MBC 제공]

2007년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최한결’ 역할을 맡아 신드롬적 인기를 얻으며 전성기를 맞이한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은 남자 행세를 하는 스물네 살의 여주인공과 정략결혼을 피하기 위해 동성애자인 척하는 남자 주인공이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펼치는 사랑이야기.

공유는 이 작품에서 동인식품 후계자이자 커피프린스 공동사장인 최한결 역을 맡았다. 똑똑하고 재치가 넘치지만 하나의 일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인물. 공유는 이 작품을 통해 로맨스물 강자로 떠올랐으며, 배우 생활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영화 '김종욱 찾기'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영화 '김종욱 찾기'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제대 후 2010년 임수정과 함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화 '김종욱 찾기'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동명의 인기 창작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김종욱 찾기'는 인도 여행에서 처음 만난 첫사랑 김종욱을 잊지 못해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에 의뢰한 지우(임수정)와 이 첫사랑을 찾아주려는 남자 기준(공유) 사이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따뜻한 분위기의 영상미와 누구나 공감할 법한 소재, 그리고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공유는 이 작품에서 코믹함과 진중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지우의 곁에서 한없이 호들갑을 떨던 기준과 강렬한 추억만 남긴 채 신기루처럼 사라진 김종욱. 두 캐릭터의 온도차를 흡수력 있는 연기를 통해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공유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

영화 '도가니' [사진= CJ ENM 제공]
영화 '도가니' [사진= CJ ENM 제공]

2011년 공지영 작가의 원작 소설을 모티브로 한 '도가니'로 스크린 활동을 이어갔다. 공유는 장애학교의 기간제 미술교사 강인호 역을 맡았다.

영화는 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교직원의 아동 성폭행이라는 충격적인 사건과 이에 맞서는 주인공의 분투를 다룬다. 

공유는 이 작품을 통해 연기에 무게가 실렸다는 호평을 받고 각종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이전까지 로맨스물에서 강점을 보여온 그가 다양한 작품을 시도하고 연기의 폭을 넓히게 된 기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2016년은 '공유'의 해

영화 '부산행' [사진= (주)NEW 제공]
영화 '부산행' [사진= (주)NEW 제공]

2016년 개봉한 한국 최초의 좀비 아포칼립스 블록버스터 '부산행'에 출연했다. '부산행'은 국내에서 흔치 않던 좀비 영화를 한국적 요소 및 감성과 혼합한 영화.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공유는 이혼한 아내에게 딸을 데려다주려다 좀비 사태에 휘말리는 직장인 서석우 역을 맡았다. 좀비와 싸우는 과정에서 수준급 액션연기를 보여주었고, 딸을 지키는 아빠의 부성애를 표현하였다.

영화 '밀정' [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영화 '밀정' [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같은 해 9월에는 할리우드 대형 자본이 투자된 김지운 감독의 개봉 영화 '밀정'이 개봉했다. '밀정'은 도서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을 모티브로 하며, 경성에 폭탄을 반입하려는 의열단과 이중첩자 이정출의 이야기를 다룬다. 

공유가 맡은 인물은 독립운동가 김시현 선생을 모티브로 한 인물, 김우진. 공유는 김우진이 가진 조국의 광복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결기를 섬세한 연기로 표현했다.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 [사진=tvN 제공]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 [사진=tvN 제공]

2016년은 공유는 드라마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다.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에 출연해 상대역인 김고은, 서브 남주인공 이동욱과 훌륭한 호흡을 보여주었다.

드라마는 배우들의 호연과 작가의 훌륭한 필력, 감독의 뛰어난 연출에 힘입어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특히 공유는 타이틀롤 김신 역을 맡아 로맨스와 액션, 코믹과 정극을 넘나드는 연기를 보여줬다. 이 드라마를 통해 공유는 2017년 5월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연기를 향한 꾸준한 도전

영화 '82년생 김지영'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82년생 김지영'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년 3년만의 복귀작으로 '82년생 김지영'을 선택했다. 맡은 역할은 타이틀롤 김지영의 남편인 정대현, 어린 딸을 둔 젊은 아버지이자 회사원이다. 이제껏 공유가 맡아온 캐릭터들과 달리 캐릭터가 휘말리는 사건의 파고가 덜하고 생활 연기가 돋보인다. 

영화의 원작 82년생 김지영은 남녀 갈등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지만, 공유는 영화가 현실을 반영한다고 생각했고 생활 연기에 대한 평소의 열망 때문에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계속될 '공유'의 시대

영화 '서복' [사진=CJ ENM 제공]
영화 '서복' [사진=CJ ENM 제공]

15일 박보검과 함께 출연하는 '서복'이 개봉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부터 개봉이 계속 연기되어 온 '서복'은 극장 개봉과 동시에 티빙에서 공개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공유는 전직 국정원 요원이자 시한부 삶을 사는 민기헌 역을 맡아 복제인간 서복(박보검)과 특별한 동행을 하게 된다. 공유와 박보검이 함께 출연한다는 점에서 대중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SF 호러 드라마 '고요의 바다' 촬영을 마쳤다. 

전 세계적인 사막화로 인해 물과 식량이 부족해진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에서 벌어지는 정예대원들의 이야기.

배두나, 이준이 함께 출연하며, 제작자로는 정우성이 참여한다.

공유는 훤칠한 외모와 부드러운 눈빛 때문에 로맨스 연기에 최적화라는 평을 듣는다. 하지만, '도가니'(2011), '용의자'(2013), '부산행'(2016), '밀정'(2016), '82년생 김지영'(2019) 등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이루고 있는 필모그래피를 봤을 때, 작품과 그에 상응하는 연기의 폭이 넓은 편이다.

공유의 과거의 행보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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