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자이, 아리산, 가오슝
월~목 저녁 8시 40분 EBS1 방송

사진=타이완 관광청 
사진=타이완 관광청 

[문화뉴스 조우석 기자] 이번주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기다렸다, 그 맛! 타이완'이 방송된다. 

타이완은 작은 섬나라지만 모락모락 김 나는 온천부터 산해진미 든든한 음식까지 다 갖춘 나라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문을 닫던 타이완이 3년 만에 문을 열었다. 도시, 자연, 음식 등 모든 것이 조화로운 언제 와도 최적의 여행지지만, 겨울의 타이완 여행이 최고다. 

겨울 여행의 대명사, 타이완으로 떠나보자.

타이완? 타이완!

사진=구글 지도
사진=구글 지도

타이완 섬의 역사는 네그리토 사람들과 중국 남부 지방에서 건너온 것으로 추정되는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이 동화되며 오늘날 타이완 토착민으로 이어진다. 

이후 삼국지, 송나라 등 중화의 역사 속에도 등장하다가 스페인, 네덜란드의 통치를 거쳐 정 씨 왕국 시대를 지낸다. 하나 이는 타이완 섬의 일부분에 불과, 대부분의 지역은 다두 왕국을 비롯한 토착민의 영역이었다. 

이후 청나라가 정 씨 왕국을 멸망시키며 타이완 통치를 시작했다. 이 시기 한족들이 대거 이주하고, 원주민들은 산으로 쫓겨나며 고산족이라 불리게 되었다. 

청나라가 일본제국에 멸망함에 따라 타이완 섬도 일제 식민지 시절을 지냈다. 일제의 패망에 일제에서는 해방되어 중화민국의 영토가 되었지만, 국공내전에 의해 중화민국은 타이완으로 밀려났다. 

중화민국이 타이완으로 밀려나 타이완 지역만을 통치하며 국가명을 '타이완'이라 불리게 되었다. 자국에서 정식 명칭은 '중화민국 공화국'이다. 

현 중국, 중화인민공화국에 밀려 국제사회에서도 중화민국이라 칭하지 못하고 지역명인 타이완을 국가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제1부. 물과 불의 길, 온천 로드

사진=EBS제공 / 세계테마기행 - '기다렸다, 그 맛! 타이완'
사진=EBS제공 / 세계테마기행 - '기다렸다, 그 맛! 타이완'

3년 만에 찾은 타이완 여행에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솟아나는 지열이 매력적인 양밍산국립공원이었다. 타이완에서 화산지형이 가장 잘 보존된 양밍산국립공원은 입구부터 유황냄새가 코를 찔렀다. 뜨겁게 끓고 있는 양밍산의 온천은 200만 년 이상 지속된 대자연의 신비다. 

본격적으로 온천을 즐기러 신베이의 우라이로 향했다. 이곳 계곡물은 모두 온천으로 타이완 사람들은 뜨끈한 계곡에서 달걀을 삶아 먹는다. 산과 온천이 어우러져 겨울 비을 맞으며 바라보는 우라이 풍경에 취했다. 

다음으로 타이완 동쪽의 이라현을 찾아갔다. 이곳에서는 신의 탄신을 축하하기 위해 맨발로 숯불 더미를 건너는 의식, '과화'를 치른다. 기차역 주변의 무료 족욕탕도 들렀다. 

사면이 바다인 섬나라인 타이완에서 차가운 물의 길을 빼놓을 수 없다. 동쪽 해안가를 따라 화롄으로 향했다. 타이완 10대 절경 중 하나인 청수단애와 만보 해변을 구경했다. 

제2부. 우리가 몰랐던 그 맛 – 1월 31일 오후 8시 40분 

사진=EBS제공 / 세계테마기행 - '기다렸다, 그 맛! 타이완'
사진=EBS제공 / 세계테마기행 - '기다렸다, 그 맛! 타이완'

제2부에서는 자이에 간다. 국토의 절반 이상이 산지인 타이완에서 삼림 열차를 타고 자이에 위치한 아리산을 오른다. 

자이에서 전통의 맛을 고수하는 양러우루 집에 들어간다. 항아리에 양고기와 각종 약재, 10가지 종류의 뿌리가 들어간 약주를 널고 끓인다. 방독면까지 쓰고, 사나흘에 걸쳐만든 보약을 맛본다. 

사탕수수와 흑당으로 유명한 타이완에서 흑당 작업장을 찾아갔다. 수제로 사탕수수를 짜내고 냉각시켜 만들어내는 이곳 흑당은 타이완 사람들에게 소중한 보물이다. 

다음으로 타이완 남부에 위치한 제2의 도시, 가오슝으로 향한다. 항구와 미식이 발달한 모습은 마치 우리나라의 부산과 같다. 특히 당도가 높고 맛있는 과일빙수가 유명한다. 빙수가게에 들어가니 무려 15인분짜리 세숫대야만 한 그릇이 나온다. 

'세계테마기행' 타이완 편, 제2부 '우리가 몰랐던 그 맛'은 오는 31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한다.

제3부. 지금 먹으러 갑니다, 타이난 – 2월 1일 오후 8시 40분

사진=EBS제공 / 세계테마기행 - '기다렸다, 그 맛! 타이완'
사진=EBS제공 / 세계테마기행 - '기다렸다, 그 맛! 타이완'

현 타이완의 수도보다 먼저 중심에 있었던 건 바로 타이난이다. 타이난은 타이완 국호의 어원이 될 만큼 유서 깊은 도시로 우리나라의 경주와 비슷한 타이완 역사의 시작점이다. 최초의 국제 무역항인 안핑항을 통해 여러 나라의 문화가 들어와 발전한 타이난은 식문화가 발달했다.

먼저, 타이난 사람들이 아침 식사로 즐겨 먹는다는 뉴러우탕을 맛보러 간다. 뜨끈한 국물에 얇게 썬 소고기가 들어 있어 흡사 갈비탕 같지만 여운 진한 깊이는 따라올 자가 없다. 

타이난이 급부상한 시기는 네덜란드가 상륙했던 1624~1662년이다. 당시 네덜란드가 만든 최초의 요새, 안핑구바오와 옛길인 안핑라오제는 400여 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특히 안핑라오제는 타이완의 모든 길거리 음식이 유명한데, 그중에서 관차이반이 독특하다. 이름부터 오싹한 관차이반은 나무 관 모양을 닮아 재미를 더하고, 튀긴 식빵의 속을 파내고 그 안에 크림수프를 넣어 맛도 잡았다.

타이완에도 달고나가 있는데 한국식 달고나와는 모양이 다르다. 납작한 한국식 달고나와 달리 위로 부푼 모양에 퐁탕이라 불린다.

타이완 남부의 복 받은 천혜의 땅, 항구도시들 중 하나인 핑둥에서 리엔우에를 만났다. '왁스애플(Wax Apple)'이라고도 불리며, 한 입 베어 물면 과즙이 잔뜩 흘러나온다.

타이완에도 우리와 같은 새참 문화가 있다. 일을 돕다가, 잠시 멈추고 주변에 보이는 것을 넣어 만든 국밥, 판탕을 맛본다.

'세계테마기행' 타이완 편, 제3부 '지금 먹으러 갑니다'은 오는 2월 1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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