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사이레니아' 연습실 사진첩 공개

[문화뉴스] 연극 '사이레니아'가 14일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국내 초연 개막을 앞두고 연습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연습실 공간을 무대로 활용해 바다 한 가운데 홀로 선 등대의 밀폐된 분위기를 살린 연극 '사이레니아'는 회당 30명의 관객만이 볼 수 있다.

   
▲ 1987년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수요일, 영국 남서쪽 콘월 해역에 위치한 블랙록 등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블랙록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가 의문의 구조 요청을 남긴 채 실종되기 전 스물 한 시간의 일을 그린다.
   
 ▲ 10일 공개된 연습현장은 홍우진-이형훈-전경수-김보정 네 배우가 마치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하는 극한의 몰입감과 숨막히는 긴장감을 전하고 있었다.
   
 ▲ 연극 '사이레니아'는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와 의문의 여인 '모보렌' 단 두 명이 이끌어가는 2인극인 만큼 네 명의 배우들은 연습 내내 서로에게 매번 실전처럼 에너지와 감정을 모두 쏟아내 눈길을 끈다.
   
▲ 이에 두 캐릭터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자아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찰나의 순간이 담긴 연습현장 사진에서도 완성도 높은 몰입감을 엿볼 수 있어 관객들의 기대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 의문의 구조 요청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지는 블랙록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 역의 홍우진과 이형훈은 8년 간 홀로 등대를 지켜오던 중 바다에 빠진 의문의 여인 '모보렌'을 구조하게 되면서 아픈 상처를 다시 꺼내는 극한의 감정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 홍우진과 이형훈은 "연습을 하면 할수록 어려운 작품인 것 같다. 기존에 시도해 보지 않았던 무대 형식이라, 배우로서 준비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들이 많지만 그만큼 관객들 또한 '아이작'과 함께 망망대해 한가운데 표류해 있는 듯한 리얼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잠시라도 집중하지 않을 수 없는 촘촘한 대본에 충실하여, 앞으로 더욱 긴장감을 늦추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 폭풍우에 떠내려 온 의문의 여인 '모보렌' 역의 전경수와 김보정은 반전을 거듭하는 비밀을 품은 채, 신비로운 아우라를 내뿜으며 블랙록 등대에서 '아이작'을 뒤흔드는 폭 넓은 열연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경수와 김보정은 "극 중 '모보렌'은 '아이작'의 과거를 뒤흔들며 아픈 상처를 헤집는 캐릭터인 만큼 계속해서 긴장감을 부여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작품에 임하고자 한다. 무대 위 상대배우뿐만 아니라, 사면에 앉아 있을 관객들과도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 또한 국내 초연을 맡게 되어 부담감과 사명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는 김은영 연출은 "지난해 '카포네 트릴로지'를 경험했던 관객들이라면, 단 2명의 배우와 30명의 관객만 입장할 수 있는 무대 등 밀폐된 공간을 통해 그보다 더한 극한의 몰입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초연은 원작을 최대한 살리되 두 인물의 관계가 돋보일 수 있도록 이오진 작가의 각색을 거쳤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매력적인 드라마로 완성되었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여러 가지 결말을 상상해보는 극적인 재미와 함께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등대 안에서 경험하는 색다른 전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리얼한 무대로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할 연극 '사이레니아'는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국내 초연된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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