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주는 '앨리스'를 보여주다

[문화뉴스] 이상한 나라로 돌아갈 시간, 앨리스의 시간여행이 시작되었다.
거친 바다를 항해하며 배의 선장으로 지내온 앨리스는 런던에 돌아와 참석한 연회에서 나비가 된 '압솔렘'을 만나게 되고, 거울을 통해 이상한 나라로 돌아가게 된다. 그곳에서 앨리스는 '하얀 여왕'을 만나 위기에 처한 '모자 장수'의 얘기를 듣게 되고 '시간'의 크로노스피어를 훔쳐 과거로 돌아가 모자 장수를 구하려고 한다. 한편 '하얀 여왕'에 의해 아웃랜드로 추방되었던 '붉은 여왕' 또한 크로노스피어를 호시탐탐 노리고, 앨리스는 '붉은 여왕'과 '시간'으로부터 벗어나 '모자 장수'를 구하기 위한 스펙타클한 시간여행을 시작하게 되는데…


7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국내에서 개봉한다. 전작에서 연출을 맡았던 팀 버튼이 제작을 맡고 전작에서와 같은 주인공들이 출연한다. 실사 촬영과 모션 캡쳐 기술 등이 결합하여 3D로 선보이는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기대감도 커진 가운데 2016년 개봉한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선 '모자 장수' 역의 조니 뎁, 눈부신 외모와 우아함을 지닌 '하얀 여왕'역의 앤 해서웨이, '시간'역의 사챠 바론 코헨, 주인공 '앨리스'역의 미아 와시코브스키가 출연, 故 앨릭 릭먼의 마지막 목소리를 '애벌레에서 나비가 된 압솔렘'으로 만날 수 있다.
앨리스가 모자 장수를 구하기 위해 크로노스피어를 타고 과거로 가려 시간의 바다를 여행하는 과정에서는 창의적일 뿐만 아니라 다른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다. 고지식하고 편협한 런던 사교계에서 앨리스는 전통적인 여성상과는 다른, 전작에서와같이 다시 한 번 환멸을 느끼는 모습에서 패미니스트 적인 모습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시간 여행으로 인해 시간이 얼마나 귀중하고 소중한지에 대해 되새기게 한다. '하얀 여왕'이 왜 '붉은 여왕'과 적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와 '붉은 여왕'이 왜 머리가 커졌는지, 성격이 변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로 인해 생긴 과거들을 앨리스는 바꿀 수 없음을 깨닫는다. 그렇게 그녀는 시간이 적이 아니라 감사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배우며 다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리려 한다.

"과거는 바꿀 수 없다. 하지만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 영화의 주된 주제로 어쩌면 시간의 소중함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식상할 수 있으나,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팀 버튼만의 색채가 남은 판타지로 시간의 의미를 표현하였다. 불가능함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믿을 방법, 시간과 친구는 될 수 없지만 시간에 기억되는 방법, 팀 버튼의 방식으로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알아가 보자.
문화뉴스 이민혜 기자 pinkcat@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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