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k Key'를 손에 얻는다면?

[문화뉴스] 장르 불문하고 20년간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던 유해진이 그 모든 캐릭터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 작품 '럭키'로 1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럭키' 시나리오가 보여주는 반전은 신선하고 남다르다. 영화 제목인 '럭키'는 'Lucky'가 아닌 '행운 열쇠'라는 의미의 'Luck Key'이다. 영화에서는 잘 나가던 킬러 형욱(유해진)이 목욕탕 비누를 밟고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기억을 잃고 무명 배우 재성(이준)과 인생이 바뀌면서 전개되는 반전 코미디다. 유해진은 '럭키'에서 그의 인생 사상 처음으로 원탑 코미디의 주연을 맡았다. 킬러로서 칼을 자유자재로 다뤄 온 형욱이 분식집 단무지 공예나 김밥 아트에서 보여주는 노련한 손놀림과 표정은 유해진이었기 때문에 더욱 신선하고 재밌게 코믹 포인트를 줬다. 박력 있는 그의 액션 연기와 어딘가 어색하게 자신의 기억을 되찾고자 노력하는 모습은 배우 유해진의 매력을 200% 보여준다.

형욱의 삶을 사는 재성이 우연히 알게 되는 베일에 싸인 의문의 여인 은주, 재성의 삶을 살고 있는 형욱을 구조하고 보살피다 얼떨결에 엮여 그의 매력에 호감을 느끼는 리나, 그리고 바뀐 그들의 운명은 초특급 반전을 보여준다.키 하나로 바뀐 그들의 운명은 공간과 재능 사이에서 차이를 보여준다. 넓고 깔끔한 형욱의 펜트하우스에는 마치 영화 '킹스맨'에서 등장할 것 같은 비밀 무기고가 있으며 고급스럽고 화려하다. 반면 N포 세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재성의 옥탑방은 리얼한 소품들과 어수선한 분위기로 현실적이다. 누구나 꿈꿔봤을 만한 갑자기 부자 되는 것이 현실이 되는 순간, 그들은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킬러로써 사용해왔던 기술은 작은 분식집에서 백분 활용되어 유명한 맛집으로 만들고, 노련한 무술 실력은 단역 배우에서 주조연급 배우가 되게 해준다.

 

인간적인 매력과 언제나 초대형 웃음을 하드캐리 하는 유해진의 주연 열연을 보고 싶다면, 새로운 영화 트렌드를 이어나갈 흥행코드를 담은 '럭키'를 추천한다. '럭키'는 13일 개봉 예정.

 

문화뉴스 이민혜 기자  pinkcat@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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