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XR 갤러리서 13점 출품, 국내외 협업 신작 6점 포함
VR·미디어아트 활용해 AI 시대 인간성·감정 탐구

첨단 기술이 묻는 인간다움…KF XR 갤러리서 ‘보다 인간적인’ 展 개막 / 사진=KFXR갤러리
첨단 기술이 묻는 인간다움…KF XR 갤러리서 ‘보다 인간적인’ 展 개막 / 사진=KFXR갤러리

(문화뉴스 김지수 기자) 인공지능 시대, 기술과 인간성의 관계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기획한 ‘KF XR 갤러리’ 전시 ‘플랫폼: 보다 인간적인(Platform: Still Human)’이 오는 30일부터 2026년 2월 27일까지 서울 중구 KF XR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인공지능, 디지털 신기술이 인간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인간다움’의 가치를 중심 화두로 삼는다.

첨단 기술이 묻는 인간다움…KF XR 갤러리서 ‘보다 인간적인’ 展 개막 / 사진=KFXR갤러리
첨단 기술이 묻는 인간다움…KF XR 갤러리서 ‘보다 인간적인’ 展 개막 / 사진=KFXR갤러리

13점의 출품작들은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디지털 미디어의 양면성과, 기술 혁신을 통해 서로의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는 시대정신을 함께 담아냈다.

‘플랫폼’이라는 단어는 서로 다른 경험, 언어, 문화가 한 공간에서 연결됨을 의미하며, 전시 제목인 ‘보다 인간적인’과 ‘Still Human’은 기술 중심 시대에 지켜야 할 인간 본연의 가치를 강조하는 중의적 의미를 포함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KAIST를 비롯해 폴란드 문화유산부,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 주한체코문화원 등 국내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구성됐다.

첨단 기술이 묻는 인간다움…KF XR 갤러리서 ‘보다 인간적인’ 展 개막 / 사진=KFXR갤러리
첨단 기술이 묻는 인간다움…KF XR 갤러리서 ‘보다 인간적인’ 展 개막 / 사진=KFXR갤러리

주한체코문화원과 함께 선보이는 VR 작품 ‘다크닝’은 우울증을 주제로 다루며, 이번 전시에서 한국어 더빙 버전으로 처음 공개된다. 폴란드 국립 우치영화학교 vnLab이 제작한 ‘뒤집힌 통제’, ‘죽음에 관한 단순한 노래들’, ‘밤들’ 역시 한국어 더빙 및 자막이 추가된 형태로 처음 소개된다.

한국 작가들의 신작도 주목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후니다 킴의 ‘햅틱 사운드 인터페이스 수업’을 통해 제작된 팀 401Hz의 '필획파', '.막', '잔-울림'은 진동과 음파의 상호작용을 창의적으로 활용한 작품으로,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인다. 미디어아트 분야의 상희 작가는 국제 미디어아트 시상식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특별상 수상작 '월딩···'을 전시한다.

첨단 기술이 묻는 인간다움…KF XR 갤러리서 ‘보다 인간적인’ 展 개막 / 사진=KFXR갤러리
첨단 기술이 묻는 인간다움…KF XR 갤러리서 ‘보다 인간적인’ 展 개막 / 사진=KFXR갤러리

KAIST 경험디자인연구실 강이연 교수와 소속 작가들은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류세와 기후변화 등 현실적 고민을 담아낸 '중첩', '박물관', '골디락스' 등 4점을 비롯한 신작을 선보인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객 참여 행사를 비롯해 작가와의 대화, 워크숍, 강연도 이어질 예정이다.

KF 관계자는 “기술이 단순한 혁신의 수단을 넘어 예술과 결합해 ‘보다 인간적인 것’을 다시 묻는 역할을 갖는다”며 “작품을 통해 기술 발전과 인간성의 관계를 생각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KFXR갤러리

문화뉴스 / 김지수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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