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전기차 확산… 美·中 국가 인프라로 전력 재편
정전은 안보 위협, 에너지 균형이 미래 기술 경쟁력 결정

(문화뉴스 김지수 기자) AI 기술의 급속한 확산이 전 세계 전력 수요 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KBS 1TV ‘이슈 PICK 쌤과 함께’ 249회에서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김선교 박사가 출연해 인공지능 시대의 필수 자원이 된 전기에 대한 진단을 내놓았다.
김 박사는 AI와 데이터센터, 전기차 등 신기술이 몰고 온 ‘전력 수요의 폭발적 증가’ 현상을 설명하며, 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선제 대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전기는 이제 공기에 비견할 수 있는 존재”라고 밝히며, 단순한 생활 기반을 넘어서 산업과 국가의 미래까지 좌우할 핵심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박사는 “대규모 정전 사태는 단순한 생활의 불편을 넘어 국가 안보에도 치명적인 위협” 이라며, 전력 인프라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이 각기 다른 방식을 통해 전력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 7월 행정명령을 내리고 AI 데이터센터, 초고압 송전선,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원전 설비 등을 국가 안보 및 경제 번영에 필수적인 인프라로 지정했다. 더불어 미국 정부는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해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 등 전통 에너지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는 설명이다.
반면 중국은 베이징을 중심으로 전 국가 차원의 에너지 전략에 ‘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초고압 직류(UHV) 송전망을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및 원전 건설, 전기차 보급 확대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베이징과 상하이를 연결하는 대규모 송전 프로젝트가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김 박사는 “더 많은 전력을, 더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생산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로 대두됐다”고 말하며, “완벽한 균형은 어려울 수 있지만, 보다 나은 전력망 설계를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구축되는 전력 인프라가 향후 AI와 혁신 기술 경쟁력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사진=KBS
문화뉴스 / 김지수 기자 press@mhn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