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가도 강화된 거리두기 맞춰 새롭게 적용해야 할 떄
상대적으로 느슨했던 촬영 환경 직격탄

한혜진 , 박태환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한혜진 , 박태환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상대적으로 큰 제약 없이 촬영을 이어온 방송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직격탄을 맞았다.

프로그램 방송 때마다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촬영했다'고 뜨는 자막이 무색하게 출연진이 마스크를 잘 쓰지 않는 현장 특성상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그동안 드라마·예능 촬영장 등에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했지만 16일에는 JTBC '뭉쳐야 찬다' 시즌2 출연진 중 박태환 등 5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방송 활동이 왕성한 모델 한혜진도 양성 반응이 나와 격리 치료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혜진의 경우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배구선수 출신 김요한과 IHQ 예능 '리더의 연애'를 함께 촬영했다.

'뭉쳐야 찬다' / 사진 = JTBC 제공
'뭉쳐야 찬다' / 사진 = JTBC 제공

'뭉쳐야 찬다'는 야외 예능, '리더의 연애'는 스튜디오 예능으로 촬영 환경과 상관없이 코로나19가 확산했다는 점에서 방송가는 더욱 긴장하는 분위기다.

현장 관계자들은 그동안 최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일해왔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현재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기존 수준을 훨씬 넘어선 만큼 이제는 방송가 촬영 환경도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방송가는 감염병에 굉장히 취약하다. 촬영장 인구 밀집도가 높은 데다, 마스크 없이 대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한두 명이 걸리면 급속도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날 "4차 대유행은 감염 속도가 더 빠르다 보니 이전에 했던 방식 그대로 해서 예방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자에게 대리만족을 주는 게 우선이냐,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 공감하는 게 맞느냐의 문제인데 사태가 심각해져서 후자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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