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Cityscape Global 2025’ 참석…한국형 디지털 인프라 솔루션 선보인다
사우디 알 푸르산 신도시·고속철 수주 지원…미래 모빌리티 협력 강화

(문화뉴스 주진노 기자) 국토교통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신도시·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본격적인 현장 활동에 나선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끄는 수주 지원단은 15일부터 1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주택건설, 고속철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진출을 돕기 위한 활동을 진행한다.
지원단 파견은 사우디 지방자치주택부 초청으로 열리는 'Cityscape Global 2025' 행사 참석을 계기로 추진됐다. Cityscape Global은 전 세계 부동산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최대 규모 전시회로, 사우디의 도시 개발과 주거 정책을 둘러볼 기회가 제공된다.
이날 지원단은 행사 개막식에 맞춰 참석해 세계적인 도시개발 흐름을 주시하고, 김윤덕 장관은 현지 고위 관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 주택 공급 경험과 디지털 인프라 혁신 사례, 국토 균형발전 정책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김윤덕 장관은 개막식 초기 일정에 맞춰 마제드 빈 압둘라 알 호가일 사우디 지방자치주택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사우디의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리야드 인근 알 푸르산 신도시에 대한 주택사업 수주도 지원한다. 알 푸르산 신도시는 약 5만 가구의 대규모 단지 조성이 계획돼 있으며, 부지 면적만 35㎢에 달하고 총 200억 달러의 예산이 투자될 전망이다.
사우디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주택보급률을 7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키디야·디리야 등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스마트 건설과 디지털 트윈 등의 기술을 활용해 현지 진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이브라힘 빈 모하메드 알 술탄 리야드시 왕립위원회 CEO와의 회동을 통해 리야드-키디야 간 고속철도와 메트로 사업 협력 논의에 나선다. 이어서 성공적인 세계 엑스포 개최 지원과 함께 리야드시의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 경험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개통된 리야드 메트로 사업 등에서 입증된 한국의 기술력과 GTX 등 첨단 교통 인프라 구축 경험을 토대로 국내 기업 수주 기반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어 18일에는 살레 빈 나세르 알 자세르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을 만나 철도와 친환경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앞서 체결된 양국 간 미래 모빌리티 및 교통·물류 혁신 협약(MOU)을 바탕으로, 메디나-메카 하라마인 고속철 등 중동 지역 대형 철도사업 수주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윤덕 장관은 "사우디 내에서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자동화 등 혁신적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우리의 기술을 충분히 선보일 기회가 많고, 근로자에 대한 신뢰도도 높다"고 밝혔으며, 이어 "석유·화학 플랜트에서 쌓아온 기업 역량에 더해 새로운 도시와 환경에 대응할 첨단기술, 지속가능한 개발 분야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연합뉴스
문화뉴스 / 주진노 기자 evelev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