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욱, 도쿄 데플림픽 사이클 은·동 획득…안정적 지원 돋보여
CJ대한통운, 장애인스포츠단 성장 지원 의지…“포상금 지급·훈련 환경 강화”
(문화뉴스 김상래 기자) CJ대한통운이 26일, 자사 장애인스포츠단 소속 고병욱 선수가 국제무대 데뷔전에서 2개의 메달을 얻으며 창단 첫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고병욱 선수는 2025 도쿄 데플림픽 사이클 종목에서 남자 30km 포인트레이스에서 은메달, 이어 남자 개인도로 독주 25km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25km 독주에서는 0.47초 차이의 접전 끝에 시상대에 올랐다.
올해 7월 출범한 CJ대한통운 장애인스포츠단은 창단 5개월 만에 고 선수를 비롯한 첫 참가자 성적을 통해 실질적인 경쟁력을 나타냈다. 회사 측은 이와 같은 성과에 대한 격려로 고 선수에게 별도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데플림픽은 국제농아인스포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세계 최대 청각장애인 올림픽으로, 이번 대회는 11월 15일부터 26일까지 일본 도쿄 일대에서 개최됐다. 전체 80개국 약 6천 명의 선수가 20여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고병욱 선수는 유년 시절부터 스케이트로 빙상 스포츠에 입문해 2007년에는 동계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선발된 경력을 지녔다. 올해 4월부터는 사이클에 도전장을 내밀어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이번 대회에서 안정된 레이스 운영을 보여준 고 선수는 “CJ대한통운 소속으로 첫 국제대회에 나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훈련 환경과 지원에 감사함을 전했다.
CJ대한통운은 총 10개 종목에 21명의 선수로 구성된 장애인스포츠단을 운영하면서, 선수들의 훈련시간을 근로시간으로 인정하는 등 안정적인 급여 체계와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창단 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도 11개의 메달을 만드는 등 빠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도 스노보드 국가대표 월드컵, 골볼 국제대회 등 여러 국제대회 참가에 대비해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선수들이 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 뒷받침하고, 선수단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 김상래 기자 by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