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관리체계 국제 표준 입증…디지털 전환 신뢰 확보
AI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도…기술 내재화에 오픈소스 핵심
(문화뉴스 정성훈 기자) CJ대한통운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관리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며,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오픈체인(OpenChain) 프로젝트가 주관하는 국제 표준 ‘ISO/IEC 5230:2020’ 인증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오픈체인 프로젝트는 미국 리눅스 재단이 추진하는 프로그램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 정책 준수와 활용 체계의 성숙도를 평가해 인증을 부여한다. 이번 인증으로 CJ대한통운은 오픈소스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책임 있는 이용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함을 증명하게 됐다.
기업들은 공개 소스코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개발 비용과 기간을 줄이지만, 오픈소스 사용 시 보안 취약점 노출을 비롯해 법적으로 요구되는 라이선스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 관리 체계가 미흡할 경우 소송 등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국제 표준 인증이 업계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
CJ대한통운은 디지털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을 물류 현장에 지속적으로 도입해왔으며, 최근에는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을 현장에 도입하는 실증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 9월부터는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와 협력해 군포 풀필먼트센터에서 ‘피지컬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 상품 포장 공정의 완충재 보충 작업을 실증하며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AI 소프트웨어와 로봇 하드웨어를 통합하는 기술 내재화에 오픈소스가 주요 기반이 되고 있다.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 김정희 소장은 “오픈소스 활용의 가치와 책임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관리 수준을 높이고 기술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문화뉴스 / 정성훈 기자 until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