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연극 축제 이후 이어진 즉흥 창작…현장 속 이야기로 깊은 감동 전해
“진짜 이야기의 힘 실감”…참가 청년들, 창작과 교류의 성과 남겨

‘청년 연극인 성장 여정’…용인문화재단·씨알에이, 제주서 팔로우업 프로젝트로 감동 무대 / 사진=용인문화재단
‘청년 연극인 성장 여정’…용인문화재단·씨알에이, 제주서 팔로우업 프로젝트로 감동 무대 / 사진=용인문화재단

(문화뉴스 주민혜 기자) 용인문화재단이 예술협동조합 씨알에이와 함께 추진한 ‘대한민국 대학연극제’ 후속 프로그램 ‘팔로우업(Follow-Up)’이 지난 3일 제주 지역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팔로우업은 대학연극제 참가 청년 연극인들의 창작 열기를 이어가고자 마련됐으며, 다양한 즉흥형 워크숍과 창작 모임, 현장 중심의 체험 활동이 어우러졌다.

참가자들은 9월 말부터 ‘플레이백씨어터’ 워크숍을 진행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해왔다. 이어 10월에는 네 개 팀으로 나뉘어 각자가 실제 경험한 소재를 기반으로 짧은 즉흥극을 창작하며 역량을 쌓았다.

현장 행사는 ‘PMP(Play Mapping Project): 제주를 걷다’를 주제로 심화 워크숍 형태로 연계됐다. 서귀포 보롬왓에서는 참가팀별로 직접 제작한 연극을 게릴라 형식으로 선보였고, 조천읍 선흘리 예술가 공동체인 ‘선흘그림할망’에서는 노년 예술인들의 그림 전시 ‘기막힌 신들의 세계’를 관람했다. 이 자리에서 청년들은 할머니 예술가들이 나눈 삶의 이야기를 즉석에서 연극 장면으로 표현하며 현장 소통을 경험했다.

단국대학교 연극전공 문유빈 학생은 “정형화된 대본이 아닌 잊지 못할 실제 기억과 감정에서 시작되는 창작이 깊은 울림을 남겼다”며, “이렇게 같은 꿈을 가진 이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해 오래 기억될 것 같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의 기록을 담은 미니 다큐멘터리 영상도 제작돼, 지역 예술 교류와 청년 예술인들의 도전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팔로우업은 대학연극제 기간 중 이상일 용인특례시장(대회장)이 밝힌 “젊은 연극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후속 사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실제 정책에 반영된 사례로, 용인특례시는 앞으로도 대학생 창작 워크숍, 교류-지원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을 통해 청년 예술인들이 지역 사회와 세대 간 문화 교류의 주체로 자리매김해 나갈 전망이다.

 

사진=용인문화재단

문화뉴스 / 주민혜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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